친구, 가족과 못 만나게 하는 집착의 아내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저는 인간관계를 상당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막 설쳐대고 나대는
스타일이 아니라 적당한 사람들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죠
반대로 제 아내는 집안에만
있는 것을 좋아해요
친구도 그다지 없고 있다고 해도 동문에서
다 같이 보는 친구들 정도 개인적으로
친구를 만난 적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아내는 옆에서 보니 꼭 50:50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밥 먹으면 무조건 반반,
만나는 장소도 무조건 중간, 피해 주지도
피해 받지도 않는 그냥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면서도 인간적이지는 않는 암튼
이게 근데 정작 문제는 본인 둘 사이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물론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인데
문제는 제삼자가 끼었을 때입니다
저의 부모님이나 남동생, 친구들,
지인들, 동료들, 암튼 그 누구하고도
제가 그들과 만나려는 것을 잘
허락하려 하지 않아요
본인은 허락한다고 하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만나게 허락한다는 게
많이 하는 건가요?
( 부모님, 지인, 친구 모두 포함해서 말이죠 )
제가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자신은
혼자 있게 되니 그게 싫답니다
그냥 저랑 강아지랑 이렇게 셋이 항상
있었으면 좋겠다는말을 많이 해요
심지어 아기로 인한 스트레스
이것도 인간관계라면 관계일 텐데
암튼 아기도 가지기 싫어 구조 딱 그냥
자기랑 저랑 강아지
저희 부모님은 아내가 계속 피하려
한다는걸 눈치채시고 더 이상 뭐라 안 하시고
그냥 오면 오는가 보다 가면 가는가 보다 하시고
( 딱 행사 때만 일 년에 서너 번 방문 )
제 친구들은
이제 저를 부르지조차 않습니다
14년 동안 5명이 한결같이 우정을 쌓아왔는데
아 물론 결혼하면 이제 각자 가정을 챙겨
하는것 저도 알죠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보기도
힘들 정도면 너무 좀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저랑 제 친구들 술도
안 먹어서 그냥 만나서 하는 거라고는
치킨이나 삼겹살집 가서 고기 먹고 커피
마시고 얘기하는 정도예요
가끔 뭐 볼링 치거나 하는 정도인데 그리고
아내는 꼭 만나기 3-4일 전에 얘기를 하라는데
나이 34날 남자들이 3-4일 전에 미리 약속 정하기
솔직히 힘들잖아요
다들 일하는데 그래서 그 한 번도
미리 약속을 정하지 않으면
못 나가게 합니다
다들 저희 신혼집 구경 온다 어쩐다 하는데
만류시켜야 하고 심지어 부모님들조차도
와이프랑 다른 지인이나 친구 부부들이랑
동반으로 어디 가자고 항상 연락이 오는데
그것도 다 안된다고 해야 하고
(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 같고 )
그냥 모르겠습니다
둘 사이에는 뭐 이런저런 고비가 있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는 안 싸우고 서로 잘 지내고 있는데
그냥 살면 살수록 제가 좀 너무 답답해서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베플
님 아내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에요?
어릴 때 분리불안?트라우마가 있나,
그렇담 고쳐야지 병원에 데리고 가보세요
글만 읽어도 숨 막힐 것 같네요 어우
베플
부인이 이기적입니다
본인만 그리 살면 되지 남편까지 사람을
못 만나게 하다니 평생 그리 살 수 있는지요?
확실하게 지킬 부분과 양보할
부분을 정하고 사셔야 합니다
베플
결혼 전에 모르셨나요? 그런 부분
고치기 힘든데 성격 탓도 있겠지만
몸이 좀 안 좋거나 스트레스에 약한 체질이라
그럴 수도 있거든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한테 맞춰줘야 하니까
긴장해야 하고, 상처받거나 하는 일도 스트레스가
되니까 다 싫은거 아닐까요
아전에 여러 상처를 받아서 방어적으로
나올 수도 있고요 근데 가족이 됐으면 상처를
좀 받아도 극복하고 좀 강해져야 할 텐데
언젠간 엄마가 되실 분이니깐요
남편이 자기한테 다 맞추길 바라는건 좀 그렇네요
3번에 1번 꼴로는 남편이랑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후기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아내 직업이나 등등 추가적인 것들을
물어보시는 분이 많으셔서 조금 적어드리자면
아내는 미국에서 거의 10년을 넘게 지냈고
그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꽤 큰 바이오 회사 연구직에서 일을 해요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때 알게 된 사이라
아내의 이런 성향을 알아차리는게 좀 힘들었어요
연애를 그래도 1년 이상 했고
제가 두세 번 정도 미국에 휴가 써서 갔을 때는
거의 10일 동안 꼭 붙어 있어서 서로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화도 거의 매일 하고요
아무래도 이런식으로 연애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서는 좋았지만 제삼자
문제를 겪을 일이
뭐 근데 문제는 인간관계뿐만이 아니에요
성격도 거의 정반대이기도 하고 집에서는
집안일도 거의 안 합니다
거의 다 제가 하는 편이에요
아내가 차려주는 밥 먹어본 지가
거의 같이 지낸 동안 제 생일날 정도 말고는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저는 그냥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생활을 정말 가정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고 싶었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아내의
극도로 예민한 성격과 끝까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불같은 성격때문에 힘드네요
잠자리도 본인이 하고 싶을때만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 시기(?) 가 한 달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뭐 이거다 저거다 다 합해서
이혼 사유다 뭐다 할 정도일 까자인 줄은
잘 모르겠지만 살면서 점점 제 스스로
답답해지는 하루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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