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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딩크부부, 남편이 분노조절 장애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부부관계 썰

맞벌이 딩크부부, 남편이 분노조절 장애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부부관계 썰



남편과 평소 취향이며 
취미가 비슷해서 늘 재미나게 살아요 
그런데 결혼 전엔 몰랐던 문제들이 있어요  

남편은 평소 농담도 많이 하고 
그런데 화가 나면 그 화를 
체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그 화를 내는 이유를 내가 
납득이 안될 때가 많다는 거예요  

늘 늦게 퇴근하는 남편 집안일은 
제가 거의 대부분 퇴근해서 하고 
머 사실 남편에게 바라지도 않아요  

엊그제 더위를 너무 많이 타는 남편이 
저녁에 같이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려는데 
안방에 있는 선풍기를 갖다 달라더군요  

전 당신이 쓸 거 
좀 당신이 갖고 와라 나도 피곤하다  
남편 왈 어려운 거 아닌데 왜 못해주냐 
자존심 세우는거냐 서로 실랑이하다 
남편 뚜껑 열리기 직전 표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안방에서 선풍기 
갖다주구 나서 나 영화 안 본다고 
피곤하다고 안방에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머 집어던져 부스는 소리 ㅠㅠ  
나가보니 마우스를 바닥에 패대기쳐 
산산조각  엄청 씩씩대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가더군요  

바로 따라나가서 꼭 안아주면서 
화 풀라고 겨우 풀었어요 

문제는 늘 이런 식의 싸움? 도 
아닌 남편이 화내면 내가 무조건 
풀어주는 게 반복되고 있다는 거예요  

이 사람은 절대 먼저 화해하지 않아요 
설령 저기가 잘못한 걸 자기가 알더라도요  

결혼초 사소한 걸로 싸웠는데 싸운 이유도 
그때는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겼는데 
맞벌이라 둘 다 저녁 늦게 통근할 때도 
많기 때문에 맡기고 찾는 게 더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1개만 생겨도 맡기지 그랬냐고 
아침에 그러길래 그거 맡기고 찾는 게 
일이다 1개 하긴 힘들다 그랬다가 싸운거였어요

두 달 말 안 하고 이러다 이혼하겠다 
싶어 제가 사과하고 화해했어요  
(지금은 그냥 집에서 세탁+다림질해요) 

두 달 가까이 말 안 한 이후로 
그런 식으로 뚜껑이 열리기 직 번에 
제가 다독여 풀어줘요  

내가 화를 풀게 해주려고 해도 
감정이 금방 확 바뀌는 사람은 아닌지라 
운이 오래가거든요  

남편은 현명한 여자가 되라 자기가 
요구하는게 어려운 게 아닌데 그냥 
해주면 되지 않냐라는 거고요  

그냥 무조건 자기 말에 알았다고 하라고  
전 그런 게 반복되면 난 집에 상전 
받들어 모시는 사람 되는 게 싫어 
더 해주기 싫은 거고요  

가령 집에 내가 항상 먼저 퇴근해 
먼저 와있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 오면 
현관까지 와서 90도로 인사하래요  

4살 연상이니 자기가 웃어른이라고요  
결혼초는 뻗튕기다가 인사 안하면 밖에 
계속 있고 그걸로 불화 만들기 싫어 
지금은 그냥 암말 없이 인사해줘요  

약간 오버해서 과하게 인사해주면 
아빠가 딸에게 하듯이 흐뭇해 
하며 들어와요 

좀 아까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는데 
자기 쪽에 더 가까운식탁에 있는 
물건을 저보러 갖다 달라길래 싫다고  

그냥 당신이 갖고 오라고 했더니 
또 열받아서 서로 실랑이하다가 
화나서 들어가 버렸어요  

저렇게 화가 나면 내가 풀어주기 
전까지 절대 안 풀려요 ㅠㅠ 

내가 풀어주면 쉽게 끝나겠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늘 난 저 사람에게 
맞춰주기만 해야 하나 너무 답답하네요  
 평소엔 너무 재밌고 다정해요 ㅠㅠ 

내가 맞춰만 주면 행복할 거두 
은데 나도 욱하면 정말 답이 없어요  


베플 
어찌 보면 상전으로 받들라는 
마음으로 보인다기보다는 아기처럼 
돌보아달라고 떼쓰는 것처럼 느껴져요
 글로만 읽었을 때요 실제 그 상황에서의 
표정이나 말투를 보면 또 느낌이 
다를 것 같기도 하고요  

베플 
남편분이 혹시 경상도 쪽이신가요 
저도 연애할 땐 몰랐는데 지역이라는 게 
무시 못하더군요  

그냥 사소한 저런 가정 내의
가부장적인 모습?,, 뭔가 자기가 
설거지를 하거나 할 때 (저희도 맞벌이인데) 
제가 쉬고 있거나 하는 모습을 못 보고
항상 화낸 모습을 합니다  

그리고 시댁 어른들도 그냥 반바지 
정말 짧은 거 당연히 아니고요 

반바지 입는 것도 욕하시고요  
스키니 청바지도 욕하시고요  

그냥 너무 문화가 다르다는 느낌?? 
성장할 때도 어머니가 아버지랑 
장사하시면서 집안일을 다하시고 
힘들게 사셨는데 그걸 저한테도 바라네요 
제가 봤을 땐 지역이 좀 그런  
있는 거 같기도 해요 

너무 보수적이고 솔직히 경상도 
남자랑 결혼하는 타 지역 여자는
좀 말리고 싶음  

베플 
말도 안 돼요 제가 4살 차이 딩크 
아버님이 40초반에 실직하셔서 집에서 
많이 대우 못 받고 살았어도, 저런 거 
전혀 없습니다  결혼 10년, 이젠 제가  
취급도 했다, 야자도 하고 편하게 사는데요  

트라우마가 물건 집어던질 정도면, 
상담치료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전 저 꼴은 못 봅니다 남편 위해서라도
꼭 고치게 하세요  

베플 
사과할 타입이 따로 있나요? 
사과할 상황이면 누구나 해야 되는 게 
과인데  님이 남편을 잘못 길들였어요 
니 남편이 님을 길들인 거죠 

그거 다 받아줄 사람 만만한 사람이니까 
님이랑 결혼했겠죠 어떤 정신 나간 여자가 
님처럼 나 죽었소하고 살겠어요? 

베플 
딩크에 대해 본인의 생각은 어때요? 
남편 때문에 딩크를 생각하신 거 아닌지  
솔직히 저라면 님 남편 같은 사람이랑은 
못 살 거 같아요 저게 폭력이랑 뭐가 다른지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 님 
인생을 다시 돌아보세요  아이 없어도 되는지 
그게 내 생각인 건지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행복한 건지  

베플 
죄송하지만 님은 남편 시녀 하려고 결혼한 듯 
남편은 와이프를 완벽한 시녀로 사육하려고 
강경하게 더 딩크를 원하고 자존심이
없는 건지 평소에 잘해주면 뭐 하나요 

보아하니 잘해주는것도 말로만 잘하고 
자잘한 거까지 명령하고 심부름하는건 
와이프 같은데 저 깃는 거 갔고 와 내가 오면 
임금 맞는 똥개처럼 90도로 인사해 
이게 정상적인 부부관계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이런 거 싫다 했다고 불같이
화내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건 분노조절장애입니다 

이미 다 해주신 전과가 있기에
평생 정신적 노예로 살겠네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거지 저런 
남편에 복종하고 달래기가지하며 하물며 
집안일 다하고 명령에도 따르면서 남편이 
평소에 잘해준다고 생각하는 님이 
더 대단한 듯

베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평등한 
부부 관계가 성립이 안되었는데  
뭘 늘 재미있게 사신다는 건지  
글만 봐도 숨 막히네요 

평생 저렇게 맞추어줄 자신 있으세요?  
저런 타입의 사람은 자기 밑에 구속시킬 
누군가가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언제까지, 어느 선까지 
그 역할을 하실 수 있으신 거 같은가요? 
내 말대로 해야 되는 기준은 물론 남편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테고요  

베플 
아기 없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사랑은 탁구 같은 거예요  
혼자서 벽에다 공치다 지치십니다  
정말 아기 없는 게 님을 구하셨어요  
저 같으면 그냥 혼자 살래요  

베플 
결혼 연차랑 남편이 갑자기 
화내는것만 빼면 저희랑 똑같아요  
갑자기 욱해서 화를 내지는 않지만 
뒤끝 오래가고 마음 잘 안 풀리고  

자기한테만 맞추면 아무 문제없고 
이건 진짜 누가 나한테 다 맞춰주는데 
문제 만들어 사람이 어딨어요 웃겨  
답답하고 짜증 나는데 내가 고른 거 
어째요 그냥 사는거죠 

베플 
갑자기 옛날 제 얘기 보는 듯 놀랐어요 
가끔 저희 남편이 그랬어요 자격지심에 
자기 무시한다 생각하고 때려 부수고 나가고  
전 지금도 그냥 대충 살지만 각방쓴지 
오래됐고 언제라도 혼자를 꿈꿉니다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지금 늙어서 달라지는게 더 꼴 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