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부부, 애낳으라는 시어머니 : 82쿡 자유게시판 딩크부부 고민 레전드
저랑 신랑이랑 둘 다 아이
낳을 생각이 없는 딩크족이구요
저희가 연애 6년 해가면서 서로
합의한 부분이고, 결혼해서도 쭉
변함없는 생각이었어요
예전에 처녀적에 시부모님이랑
식사하거나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도
저보다 오히려 신랑이 강하게 딩크족으로
살고 싶어 했고요 신랑이 애를 싫어해요
그냥 둘이 살면서 누릴 거 많이
누리고 부인이랑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어요
저는 미스일 때는 낳아도 되지만,
부담스럽다 정도의 입장이었고,
신랑은 완고한 딩크 족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1년 다 돼가도록
소식이 없으니까 시부모님께서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세요
회사에 있는데 점심시간에 전화하시고,
저녁에 장 볼 때쯤에 전화하셔서
아기 낳으라고 아기 안 낳으면 나중에
늙어서 후회한다고 자꾸 그러셨어요
완전 장문의 카톡으로 애
안 낳으면 안 되는 이유 이런 거요
저희 위한다고 뭐 이것저것 싸서 몸에
좋은 것도 보내시고 그러는데 신랑은
그냥 먹지 말라고 그래요
얼마 전엔 전화하셔서 또 그러시길래,
날도 더운데 제가 짜증이 나서 신랑이
안 낳겠다고 그런 건데 직접 이야기
해보시라고 저희는 낳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맘이 상하셨는지
너희들은 아무런 노력도 안 하냐고,
남들은 시험관이다 뭐다 병원도 다니는데
그럴 거면 결혼은 왜 했냐고 화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신랑이 그런 마음을 안 가지면,
너라도 나서서 설득을 해야지 귀찮다고
가만히 있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저도 속상해서 저녁에 어머니가
이러저러하시게 말씀을 주시는데
어떡하면 좋으냐 신랑한테 말을 했어요
그 얘기 듣자마자 신랑이 전화해서
어머니한테 왜 그런 말씀을 굳이 해서
사람 난처하게 만드냐고,
우리가 안 낳겠다고 결정한 건데
앞으로 전화해서 그런 이야기하지 말라고,
자기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싸웠어요
근데 몇 시간 지나서 새벽에
제 핸드폰으로 시아버지가 전화하셨어요
엄마가 걱정하는 마음도 모르고 너희들이
이딴 식으로 할 거면 앞으로 연락도
하지 말고, 오지도 말라고요
엄마가 말하는 게 뭐가 틀리냐고,
너희들은 이기적으로 살고
있는 거라고 그러셨어요
막 씩씩대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이러저러하게 죄송하다는
말하자마자 끊으셨어요
신랑은 전화할 필요 없다고,
그런 결정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건데
신경 쓰지 말고 자라고 그럽니다
그럼 이번 추석 때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고
그때가지 맘 상하시면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그냥 너는 가서 할 일 열심히 하면
그만이라고 신경 쓸게 전혀 없답니다
아 그런데 정작 저는 너무 걱정됩니다
아무래도 신랑이 장남이기도 하고
신랑 동생이 저희보다 1년 늦게 결혼했는데
벌써 아기가 있어서 그런가 평소에
저희 애 낳으라고 이것저것 정말 많이 보내시고,
제가 각종 즙은 다 받아봤거든요
이럴 때 어떻게 처신해야 원만하게 넘어갈까요?
베플
근데 그런 마음으로
애 가지면 정말 못 버팁니다
애 갖고 싶어서 가져도 사실 애 키우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특히 첫 1년은
아마 사람의 몰골로 살기 힘들 정도일 거예요
24시간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한게 되거든요
제아무리 이쁜 자식이라 해도 말이죠
정말 애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시부모님이 포기하시길
기다리는 수 밖에요
베플
남편이 그토록 완강하다면
자기 부모 자기가 설득하든지 안 보고
살 각오 하라 하세요 그런데
남편과 나이차가 어찌 되나요?
남자들 젊을 때 그러다가 서른 후반이나
마흔 넘어서 맘 바뀌는 경우 봐서요
아내가 동갑이거나 몇 살 차이 안 나면
그렇게 되면 임신 자체가 힘든데 남편한테
끝까지 딩크 하겠다는 각서라도 받으시고
시부모 상대 혼자 속 끓어지 마세요
육아 장난 아닙니다
남편과 둘이 해도 돈 들어 몸 힘들어
죽어나는데 혈육에 대한 비이성적인?
책임감과 사랑으로 버티는 겁니다
남편분은 혹 마음을 바꿔 애를 낳더라도
왠지 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네요
베플
딩크족으로 살려는
젊은 부부도 이해해줘야겠지만
손주 보고 싶은 시부모님 마음도 이해가긴해요
서로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이라는게 문제죠
어디 외국같이 뚝 떨어져 살면 괜찮을까
저도 나이 들어 그런가 시부모님이
저러실 땐 오죽 속이 상하실까 싶네요
물론 자기 인생 자기 맘대로 못하는
자식들도 힘들긴 하죠
베플
남편분이 알아서 처리해야 해요
아이를 갖고 싶으나 가질 몸이 아니다
이런 식의 거짓말을 해야지 그나마
님이 편해져요
저는 결혼 조건이 딩크여서
남편과 결혼했는데 결혼 후 언제 그랬냐는
남편 덕분에 2년간 무척 힘들었어요
결국 3년 만에 아일 낳았으나
맞벌이이면서 남편의 잦은 해외출장으로
육아는 온전하게 제 몫이었습니다
아이를 가지기까지 시댁의 간섭은
이루말할 수 없었고요 제 친구는 반대
케이스인데 아들이 워낙 아이를 거부해서
시댁 식구들이 오히려 제 친구를
안쓰러워했어요
결국 제 친구 남편은 시댁의
간섭이 지긋지긋하다며 미국으로 이민갔어요
보통 시부모님들은 아들에게는 뭐라고 못해요
그러니 딩크로 살겠다라고 마음먹었으면
남편에게 정리하라고 하세요
베플
왜 아들에게는
말 못 하게 님한테 전화해서 퍼붓죠?
나를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휘둘린 필욘 없어요
님 혼자 있을 땐 전화받지 마시고
혹시나 받아도 바쁘니 업무 끝나고
전화드린다 하고 저녁에 남편 옆에
있을 때 통화한세요
그리고 님한테 막 했으니
한동안 가지 마세요
베플
여기도 시부모님들 많으시네요
자기들은 다른 인생 살아보기라도
한 것처럼 안 낳으면 후회한다 어쩐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들보다 그런 걸
직접 결정하는 본인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말대로 그 뒷감당도 본인들이 해야 합니다
남의 결정에 감놔라 배 놔라는 참
우리나라 시부모들은 꼭 자기장식
설득 안되면 며느리를 잡더라고요
남들도 이렇게 훈계 칠하는데
시부모들은 오죽하겠음
어쨌든 결심 번복하실
생각 없다면 무뎌지셔야 할듯합니다
못 견디면 낳는 방법밖에 없죠
그냥 또 연락 오면 그 말은 남편한테
하라고 하시고, 오지 말라면 가지 말아야죠
아이 갖는 결정까지 시부모가 해라
말라 하나요? 그 아이 양육과 인생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결혼한 자식들은
좀 놔줬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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