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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같은 사랑, 알고보니 남친이 예신이 있었어?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연애 고민 썰

운명같은 사랑, 알고보니 남친이 예신이 있었어?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연애 고민 썰



나 32, 19살에 입사해 
십여 년을 일하고 작년에 
오랜 꿈이던 세계여행 나옴  

남자친구 34 
작년 가을 네팔에서 첫 만남  
여러 일행들과 함께 어울림 

인도에서 다시 만나 다른 일행과 
함께 셋이서 약 한 달간 동행함  

인도에서 동행할 때 
한번 고백받았으나 거절  

나도 호감은 있었는데 아직 남은 
여행 일정이 길어 연애는 무리라고 생각함  
그렇게 남자친구는 한국 간 후로도 
연락을 자주 함  

페톡으로 한번 더 남자친구 
마음을 듣고 나도 솔직한 마음을 전한적 있음 
그 후 남자친구가 이직하려 한 직장을 
포기하고 나 몰래 인도로 넘어와 깜짝 
고백과 함께 남은 여행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함  

그렇게 행복하게 인도 여행 후 터키로 옴 
남자친구 오고 이래저래 정신없어 
sns를 안 들어갔는데 페메가 와있었음  

남자친구의 예신 29이란 분이 
4월 말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가 파혼 
통보 후 인도로 갔으며 작년 이직할 때 
배낭여행을 추천하고 배낭과 비행기 티켓가지 
사준 것도 바로 그분이라 밝히심  

자신이 추천한 배낭여행에서 여자를 
만날 거란 생각도 못 할 만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있고 자신도 연애기간 중 
다녔왔던 루트 그대로 추천했고 

밤마다 꾸준히 연락도 해왔기에 
여행 이후 돌아오자마자 일방적인 
파혼 통보에 절망스러웠고, 떠난 후 
내 존재를 알게 됐다 함  

이미 주변 정리를 하고 
떠난 남자지만 첫 남자이자 8년을 
만난 남자라며 이미 남편이나 다름없는 
사이니 돌려달라 하심  

여자친구가 있다는것 조차 
몰랐던 난 당황했음  

남자친구에게 확인해보니 
그분의 말은 다 진실이라며 모든 걸 인정함  
다만 오래 만났고 흘러가듯 결혼을 진행했지만, 
너무 당연하게 진행하는 결혼에 끌려가듯 
결정한 사항 있다, 연애기간 내내 헌신적이었던 건 
그분이라 남자친구도 그분에게 맞춰주려고 
잘하려 결혼하려 한 거라 함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헌신적이지만 수동적이고 모든 걸 
남자친구에게 묻고 결정하는 그분이 
부담스러웠고, 남자친구도 그러길 바라는 
모습에 숨 막힘을 느끼면서 한번 이별 통보를 
했다가 사단을 겪은 후 체념했었다 함  

여행을 추천한 건 그분이지만 
행을 가겠다고 처음 얘기한 건 
남자친구이고 몇 달을 싸워서 나왔던 거고, 
다만 루트를 그분이 정해준 건 맞는다고 함  

처음엔 동남아를 가려 했으나 
네팔 트래킹 두 곳 한 달 인도 봉사 보름 
일정을 통보하며 티켓을 준거라고 함  

이후 돌아가는 티켓을 포기하고 
남자친구는 보름 더 여행하고 
한국 간 거라 함  

그렇게 날 만나 처음엔 그냥 오며 가며 
만난 사람이었으나 점점 알아갈수록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성격이라
(저 외모 평범 몸매 통통ㅜㅜ) 

호감이 확신으로 변했지만 
첫 여행 중 그분에 대해 못 밝힌 건 
밝히는 순간 내가 남자친구에게 보이는 
호감이 없어질 거 같아 그랬다 함  

그리고 남자친구의 주장은 모든 걸 
인정하고 자길 욕해도 좋고, 그분의 말도 
진실이지만 단 하나 여행 중 매일 밤 연락은 커녕 
두 달간 연락한 게 한 손가락에 꼽힌다고 함 

통신 상황도 안 좋았고 현지 
심 카드도 없긴 했었음  

이별 자체도 나 때문에 이별을 결심한 게 
아니라 이미 트레킹을 시작하고 걸은지 
하루 만에 이별을 결정했었다고 함  

이별을 생각하고 들어가 그분과
오래 얘기하고 파혼을 통보했으나
그때도 한바탕 사단이 있었다고 함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맞춰 나에게 오려 
했으나 해를 넘긴 거라며 이해해달라 했지만  
혼란스러워 잠시 떨어져 있기로 함  

양쪽의 얘기를 들어봐야겠어서 
그분께 베 메를 보내 자세한 얘길 들어보니 
남자친구가 한 맥락과 같지만 그 맥락에서의 
감정들만 다름 ㅜㅜ  

인도에서도 동행했던 동생도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고 사실 여자친구의 존재를 나에게 
말하려던 남자친구에게 숨기라고 조언한 것도 
자신이라며 사과와 함께 해명을 해옴  

나에 대한 남자친구의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음 
남자친구는 나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꿔 내가 있는 곳으로 와준 사람임  

그런데 환승 이별이란 것과 8년을 
사귄 여자친구를 숨겼었다는게 혼란스러움  

남자친구는 나와 이별해도 
그분께 돌아가지 않겠다곤 하는데 그분은 
나만 없으면 남자친구가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며 
데리러 나올 테니 있는 곳을 알려달라 
재차 물어보셔서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있음 sns는 닫음  

남녀가 사귀다 헤어진 거니 뭔 상관이냐 
싶기도 하지만 시기가 겹치는 부분들이 있고, 
결혼한 유부남은 아니라지만 내가 나도 모르게 
불륜녀가 된 거 같은 기분임 ㅜㅜ 

우리가 사귄 지 두 달이 안됐으나 
24시간을 붙어 있었고 둘 다 이미 
결혼 얘기까지 한 상황임  


베플 
정신 차려요 결혼 약속을 하고, 
그런 상대를 믿고 장기간의 여행을 보내주면서
비행기 티켓까지 사준 여자친구를 
버린 게 팩트에요 

새로운 여자친구의 마음도 확인한 상태에서 
이전 여자친구는 버리고자 한 마당에 
'상대가 부담스러웠고, 새로운 사람은 
마치 운명적인 사람인 양' 이야기하는 것은 
믿음과 신의를 져버린 인간의 자기방어인 거고요 

진짜 다 그대로 믿어서 이미 
혼자 결정한 상태였다 치더라도 
8년 사귄 헌신적인 여자친구를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 때문에 하루아침에 차버리는 
사람이 두 번, 세 번 안 그러리란 보장 없어요 

지금이야 다 나를 위한 아름다운 소설 같죠? 

지금 매몰차게 버림받는 이전 
여자친구의 처지가 돼보면 치가 떨리는 
막장 드라마가 될 겁니다  


베플 
그렇게 급하게 결혼 얘기부터 
하는남자치고 괜찮은 사람 진짜 드물어요 

베플 
그러다 다른 여자가 나타나면 
님에게 똑같은짓하고 떠나겠죠 
얼마나 줏대가 없었음 
결혼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나요? 

몰라 님 가져요 그런 쓰레기 같은 놈 
방생해 멀쩡한척하고 돌아다니는 꼴 
보기 싫음 재수 없게 나한테 
대시하면 어떡함? 

후기
제가 자세히 적지 못 한 부분이 
많아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이게 제 개인의 일이기만 하면 모르지만 
남자친구와 여자분 사이의 일은 다른 사람의 
연애이고 개인 사정이기에 자세히 적지 못 했고 
추가를 하더라도 아주 정확한 단어를 
적는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해명을 
할 부분은 해야겠어서 적습니다  

sns를 닫고 여자분과 얘길 안 하는 이유는 
그분이 저에게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 곳과 
카톡을 알려달라고 계속 말씀하셨고, 

본인이 거부하고 있어 알려주지 않았더니
 극단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제가 올린 사진에 댓글로 절 비하하는 
발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거랑
달리 여자분은 아주 이쁘세요 날씬하시고요  
전 평범하고 누가 봐도 오동통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트레킹 할 때 일주일씩 
못 씻은 모습과 인도 다니면서도 
온갖 흑 역사를 다 보여줬어요  

비행기 티켓 부분도 남자친구가 
방콕행 비행기를 예매하려고 알아보는데 
여자분이 먼저 날자 지정해서 티켓 끊은 거고, 
그만큼 선물로 받아 갔다고 합니다  

같은 밤 쓰던 동생말로는 여행 
내 배낭 바닥에 면세품도 들고 
다녔다 합니다  

그래도 받은 건 받은 거라 
그냥 있는 대로 쓴 거예요  
부자 여자친구 얘기 나오던데 비행기티켓값도 
없어 여자친구한테 의지하는 남자면 2년
세계여행하는 제 일정을 같이 가겠다 
나서지 않았겠죠  

너무 수동적이라 티셔츠 한 장도 
물어보고 사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남자친구가 그분이 모르는 
물건 하나라도 들고나가면 삐지고요  
그래서 이별 통보했다가 안 좋은 일이 있었고, 
려다니듯 계속 만났다고 합니다  

그 안 좋은 일 이후 여자분 어머님께서 
1년에 한 번씩 교회에서 가는 해외 선교를 
여자분과 함께 참여하고 계시고 몇 해 전에 
네팔과 인도도 따로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여자분이 비행기 티켓을 물론 모든 
루트를 날자별로 정해 통보했다고 합니다  

우선 전 혼자 다른 나라에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사실 이별 통보를 했으나 
남자친구는 절 이해하지만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저에게 충분히 생각해 볼 시간을 
갖자고 한 상황입니다  

그 후 저만 따로 남자친구가 모르는 곳으로 
이동을 했고, 인도에서 저희와 함께 여행한 
동생에게 연락이와 제가 몰랐던 상황들에 
대한 얘길 들었습니다  

사실 그분과 남자친구 사이의 일들을 
남자친구가 아닌 그 동생을 통해 들었고, 
인도에 있을 당시 동생이 남자친구에게 
저에겐 비밀로 하자고 했다며 
먼저 사과를 해왔습니다  

동생에게 자세한 얘길 들으며 여자분과 
얘길 해보니 저도 답답하고 일부 남자친구가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글에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를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 그대로 
담았나 봅니다  

두 달 만나고 결혼 얘기가 성급하다 
하셨는데 처음부터 여행지에서 연애를 
할 마음이 없었던 만큼 만남에 
진지하길 바랐습니다  

2년간 헤어지지 않고 여행 한 이후엔 
결혼하자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게 성급한 거라 한다면 할 말 없지만 
2년을 함께하면 그게 동거와 다르지 않다 
판단했기에 결혼 얘기가 나왔던 겁니다  

여자분께도 이동을 한 후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계속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을 달라고 
막말을 하고 있지만 그분 입장에선 제가 
나쁜ㄴ이니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댓글로 절 비하하는 걸 참아줄 이유가 
없을거같아 sns는 조만간 그냥 
탈퇴하려고 합니다  

남인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뭐 어차피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 적어봐야 
다들 그리 말한다 할 테니 결국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일부 조언해주신 댓글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저라고 그 여자분의 입장이 
안될 거라 확신할 수 없음은 처음부터 
저도 생각했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복잡하네요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따로 연락한 적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머리론 이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