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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슬한 혼전임신 예비신부의 결혼준비 : 네이트판 시댁편 남편,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쓸슬한 혼전임신 예비신부의 결혼준비 : 네이트판 시댁편 남편,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2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양가 인사드린 후 결혼 얘기가 
오갈 때쯤 임신을 하게 되었어요  

올가을쯤 생각하고 있던 
결혼을 봄으로 급 당겼습니다  

결혼 이야기로 시부모님과 있었던 일이에요  

시부 - 너는 돈을 얼마나 모아뒀니? 

저 - 제가 모은 돈 7천 있고, 부모님께서 
도와줄 형편이 안돼서 총 7천으로 
다해야 됩니다    

시부 - 다 한다고? 뭘?

저 - 혼수, 예식비용(반), 신혼여행(반), 예단, 
남는 게 있으면 집값에 보태는 거까지 총비용이요  

시부/시모 - 예단은 생략하고, 너 7천에 우리 
7천해서 1억 4천으로 전셋집부터 구하자  

예식장은 우리가 부담할 테니, 
너희 쪽 손님들 식사만 부담해라  
혼수는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해서 
살면서 하나씩 늘려나가면 된다  

세탁기랑, 냉장고 정도만 사고, tv는 사지 말고 
본인들 안방에 있는 거 가져가 쓰랍니다  

아기 태어나면 당장은 거의 바닥에서 
지낼 텐데 당장은 침대도 필요 없을 거다    
라며 이것저것 아무것도 필요 없고, 
사지 말라는 식  

악의가 있으신 건 아니고,
본인들이 그렇게 시작하셨으니 너희도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결혼이지만 
하나씩 늘려 나가면 된다

그렇지만 집이 젤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세요  
남자친구한테 언지를 받지도 않았고,
저렇게 다다다 말씀하시니 

상황 파악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았어요    

웨딩홀 예약하러 갈 때 시부모님과 
같이 갔었는데, 혼수는 어떻게 할 거니? 
묻으시길래 오빠 돈으로 필요한 것만
간단하게 사려고요  

했더니 집 얻는데 들어가면 
남는 게 없을 건데 이러시더라고요   

저는 당시 저 말이 당신들(시부모님)께서 
7천을 보태주시겠다는 말로 이해했는데, 
시부모님+남자친구 해서 7천이더라고

남자친구 돈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때 
한번 짚고 넘어갔어야 한데 제가 
멍청했던 거죠  

그러면 집을 줄이더라도 필요한 
혼수는 해야겠다고 말씀드렸을 텐데  
바닥에 머리를 찧고 싶네요 

결국 시부모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은 5천+예식비용입니다  
남자친구한테 오빠 모아둔 돈이 3천만 원 
좀 넘게 있는데 왜 7천뿐이야? 

1천만 원으로 혼수 하면 안 되냐 했더니 
3천 중에 1천만 원이 청약통장에 있는 돈인데 
오래 유지한 거라 해지하기 아깝다고 
그건 그냥 놔두는 게 좋겠답니다  
나중에 집 살 때 쓰자고요  

신혼여행이오? 임신 초기인데 어딜 가냐 
아이 낳고, 돈도 여유 되면 아기 봐줄 테니 
다녀오랍니다  

당장 제주도 정도 갈꺼면 
지원해주시겠다고  그러니 신행은 
애초에 예산에 있지도 않았고요  

안정기 들면 태교여행 겸 해서 
다녀오려고 한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 간단하게 한다는 혼수도 지금부터 
신혼집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 
월급 모아서 준비해야 됩니다  

지금 입덧이 심해서 일하기도 
너무 괴로운데 혼수 장만해야 해서 
그만둘 수도 없네요  

집은 29평인데 살림살이 
하나 없이 당장에 몸만 들어가게 생겼네요    
전셋집은 남자친구 돈으로 이미 계약금을 
걸어둔 상태라 어쩌지도 못하겠고  
전체 결혼 자금을 집 얻는데 
다 쏟아부은 격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제가 이해를 잘못한 건지, 
시부모님께서 애매하게 말씀하신 건지 
그냥 다 짜증 나는 상황입니다  

임신해서 더 예민해져서 
하루에 몇 번씩 울컥울컥  

 시부모님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구나 
허허 이러고 계시고, 남자친구는 
별생각이 없어요

자기가 결혼 전까지 돈 모아서 
혼수 사면 된다, 정 마음에 안 들면 
청약 깨서라도 혼수 하자 이러는데 
그냥 다 짜증나네요

저는 결혼식이나 
드레스 신행 이런 욕심은 없어요  
웨딩홀도 선택권 없이 남아 있는 홀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계약했고, 
그 흔한 웨딩촬영도 생략해요  

단지 챙기고 싶은 거 하나, 한번 사면 
10년을 쓸 거고, 두고두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제 살림은 남들 하는 만큼은 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생겼네요    

답도 없고 뭘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후  
 

베플 
시부모가 오천 해 주고 남자친구가 
쓸 수 있는 돈이 이천인데 아무 말 안 하는 거 
보면 님 남자친구가 더 문제고 임신까지 
했으니 빼박이라 님 팔자 

베플 
참나 이런 어처구니 없이, 결혼하는 
사람도 있구나 내가 왜 걱정되는지  

베플 
멍청한 것 맞쵸 얼마 모아 뒀냐고 할 때 
사실대로 말한 하는것도 그렇고 말하나 
제대로 못하는거보니 그냥 그렇게 사세요 
그니까 혼전임신은 대접을 못 받습니다